우리 치과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과, 있는 것들.
원장 노트
요즘 SNS에서 임플란트 광고를 보면 가장 크게 적혀 있는 것은 가격입니다. 그 옆에는 “당일”, “간편”, “특가” 같은 단어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 광고들 사이에서 우리 치과를 소개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치과에 무엇이 있는지보다, 무엇이 없는지부터 말씀드리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고요.
오늘은 365이룩치과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 몇 가지와, 대신 있는 것들 몇 가지를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우리 치과에서 찾을 수 없는 것들
하나. 빨리 끝나는 진료가 없습니다
먼저 고백부터 하겠습니다. 저희 치과는 체어타임이 꽤나 긴 편입니다. 환자분들께 “진료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는 말씀을 종종 듣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저희도 진료 시간을 줄여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료 과정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지금 치아가 어떤 상태인지, 왜 이 치료가 필요한지, 다른 선택지는 무엇이고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 환자분이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을 때까지 설명드리는 시간은 뺄 수가 없습니다. 설명을 생략하면 진료는 빨라지지만, 환자분은 자신의 입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 채 치료를 받게 됩니다. 저는 그게 좋은 진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료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료의 질을 지키기 위해 밟아야 하는 과정들이 있고, 그 과정을 건너뛰면 시간은 단축되지만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 당시에는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결국에는 시간이 더 드는 진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진료는, 오늘도 조금 오래 걸립니다.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둘. 임플란트는 저희의 첫 번째 제안이 아닙니다
저희는 임플란트만 전문으로 하는 치과가 아닙니다.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바로 임플란트를 권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치료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잇몸을 지킵니다. 잇몸치료로 염증을 다스려 잇몸뼈가 녹아내리지 않게 합니다. 잇몸뼈는 내 치아의 기초이기도 하고, 훗날 혹시 임플란트가 필요해지더라도 그 기초가 됩니다.
둘째, 치아를 살립니다. 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는 치아는 살려서, 내 치아를 최대한 오래 쓰실 수 있게 합니다. 아무리 좋은 임플란트도 건강한 자연치아만큼 좋을 수는 없습니다.
셋째, 다른 수단이 모두 없을 때, 마지막으로 발치와 임플란트를 선택합니다.
임플란트는 훌륭한 치료입니다. 다만 순서상 가장 마지막에 와야 하는 치료라고 저희는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 치과에서는 “일단 빼고 심읍시다”라는 말을 들으실 일이 없습니다.
셋. 저가형 임플란트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변명처럼 들릴 수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임플란트 제조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정품 임플란트를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임플란트 상부 보철 재료 역시 치료 결과의 질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이렇게 재료를 선택하고 나니, 저희는 가격을 더 낮출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임플란트는 심는 날 하루로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앞으로 십수 년에서 평생을 입안에서 씹는 힘을 견뎌야 하는 구조물입니다. 그 시간을 생각하면, 재료에서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저희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방법은 찾지 못했지만, 오래 쓰는 임플란트를 만드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넷. 소위 '수면 임플란트'가 없습니다
저희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진정제를 투여하지 않습니다.
사실 저희도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치과 치료가 무서운 환자분들께는 분명 도움이 되는 면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진정 상태에서 생길 수 있는 안전 문제의 가능성까지 저울에 올려놓고 검토한 끝에, 저희 치과에서는 하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최근 진정제 투여 상태에서 발생한 여러 사고 소식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그때의 저희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물론 무서운 마음으로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른 방향으로 공을 들입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아프지 않도록 마취 단계부터 세심하게 진행하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면서 치료합니다. 불편하시면 손을 들어 언제든 멈출 수 있습니다.
무섭지 않게 해드리는 방법이, 잠드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우리 치과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
하나. 원장이 직접 진단하고, 직접 설명합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치과 의자에 앉자마자 얼굴에 소독포부터 덮여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의사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는 이야기를 환자분들께 종종 듣습니다. 내 이가 왜 아픈지, 무슨 치료를 받은 건지 모른 채 집에 돌아가는 경험은 생각보다 흔한 것 같습니다.
저희 치과에서는 원장들이 직접 진단하고, 직접 설명합니다. 구강 사진과 엑스레이, 필요하면 CT까지 화면에 띄워 함께 보면서, 지금 어떤 상태이고 왜 이 치료가 필요한지 말씀드립니다.
치료 중에 계획이 달라져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고 설명부터 드립니다. 번거로운 방식인 것은 맞습니다. 그래도 저희 진료실에서는 설명 없이 진행되는 치료는 없습니다.
진료에 관한 것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원하시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참고해서 최대한 맞춰드리겠습니다.
둘. 자체 기공소가 있습니다
크라운이나 보철물을 만드는 기공소가 저희 치과 안에 있습니다.
기공물이 자체 제작되니 중간 유통 시간이 없어 제작이 빠릅니다. 그리고 원장과 기공소가 바로 옆에서 소통하기 때문에, 보철물의 형태와 디자인에 원장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환자분 입안을 직접 본 사람이 보철물의 완성까지 관여한다는 뜻입니다.
재료도 저희가 직접 고릅니다. 강도가 떨어져 쉽게 깨지는 저가형 지르코니아 블록이나 검증되지 않은 지대주는 구매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보철물은 결국 재료가 수명을 좌우합니다. 오래 쓰려면 좋은 재료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희 기공소에서는 그 원칙이 지켜집니다.
셋. 평일 야간에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공휴일에도 진료합니다
치통은 평일 낮에만 오지 않습니다.
일 때문에, 학교 때문에 평일 낮에 치과에 올 수 없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저희는 평일 야간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까지 진료합니다.
저희 이름이 ‘365이룩치과’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빠르고, 간편하고, 저렴한 치과를 찾으신다면 저희는 환자분의 첫번째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치아를 오래 쓰고 싶으시다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별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결정됩니다.

